말 한마디에 밥을 얻고,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을 잃기도 한다.
「말의 값」은 조선 팔도를 떠돌며 이야기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야기꾼의 삶을 현대적인 국악 힙합으로 재해석한 곡입니다.
한양에서 들은 이야기에 개성에서는 살을 붙이고, 평양에서는 웃음을 얹고, 전주에서는 장단을 더합니다. 같은 이야기라도 듣는 사람과 장소에 따라 그 값은 달라집니다.
양반 앞에서는 허리를 굽히고 장터에서는 목소리를 높이며, 웃음을 팔아 밥 한 그릇을 얻지만 때로는 말 한마디 때문에 곤경에 처하기도 합니다.
148 BPM의 빠른 장단 위에 거문고의 타격감 있는 반복 선율, 장구와 북, 태평소의 날카로운 응답을 결합했습니다. 빠르고 선명한 한국어 랩과 반복적인 후렴을 통해 전통적인 이야기꾼의 재담을 현대적 힙합의 리듬으로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이 곡은 단순히 흥겨운 풍자에 머물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웃게 하고 떠난 뒤,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없는 이야기꾼의 외로움도 담았습니다.
“말에는 값이 있다. 좋은 말은 값을 받고, 나쁜 말은 값을 치른다.”
시대가 바뀌어도 말의 힘과 책임은 사라지지 않습니다.